로마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아침일찍 나섰다. 우선 바티칸박물관을 들러서 충분히 돌아보고 연결되어있는 시스티나성당 (Cappella Sistina) 과 베드로성당(Basillca di San Pietro)을 보기로 했다. 민, 소, 규 더운날씨에 잘 버텨줄지 걱정이다.
아침일찍 갔는데도 벌써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아침햇살 인데도 많이 뜨겁다. 로마에서는 물을 제일많이 샀던것 같다.
네로황제의 욕조, 뒤에 보이는 헤라클레스상
시스티나성당 천정에는 Michelangelo(미켈란젤로) 가 프레스코(fresco)기법으로 그린 "천지창조"와 제단 뒤쪽에 "최후의 심판"이 있다. 사람들이 발디딜틈없이 가득차 있고 흐름이 중단되어 있다.
베드로성당에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유명한 삐에따(Pieta)상이 있다.
베드로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역시 프레스코화법, 영화 다빈치코드가 떠오른다.
베드로광장이다. 영어로는 Peter, 이태리로는 Pietro, 한국은 베드로
뒤에 일부만 보이는 오벨리스크(obelisk)는 과거에 이집트로부터 가져온 것이란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 사원입구에 쌍으로 세워지는 뾰족기둥을 뜻하는 말이다.
광장에서 본 베드로성당
큰 대단원의 서막을 여기서 닫고 가까이에 있는 천사의성으로 향했다. 성주변에 작은 공원이 같이 있어서 규는 그네도 한번타고, 민, 소는 뭉쳐져있는 근육을 풀어주기에 안성마춤 이었다.
이제는 걸음을 판테온쪽으로 옮겼다. 판테온을 보고, 콜로나광장,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까지 둘러볼 예정이다. 가는길에 거북이모양의 작은 분수가 있어서 몸을 식혔다. 아주 뜨거운 햇살인데도 물은 아주 아주 시원했다.
Marco Minghetti 동상에서도 잠깐 쉬었다. 이탈리아 경제,정치가라고 한다.
멀지않은곳에 콜로나광장이 있다. 이 원기둥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원기둥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성실하고 지적인 모습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눈여겨보던 사내였다. 하지만 황제가 되기엔 마르쿠스가 너무 어린나이였기에, 하드리아누스는 루키우스 케이오니우스 콤모두스를 후계자로 지목한 뒤, 루키우스의 딸과 마르쿠스를 약혼시킨다. 하지만 루키우스가 2년 만에 죽어버리는 바람에 하드리아누스의 계획은 엉망이 된다. 하드리아누스는 이번엔 안토니누스 피우스란 자를 후계자로 지목하는데, 대신 안토니누스에게 마르쿠스를 양자로 삼으라고 한다. 안토니누스는 선대의 원대로 마르쿠스를 양자로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몇 십년이 지나고 나서야 마르쿠스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취임식에서 마르쿠스는 원로원에게 한가지 요청을 하는데, 자신의 양동생인 루키우스의 아들, 루키우스 베루스와 함께 즉위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넓어진 로마를 다스리기 위해선 한 명의 황제로는 부족하다는 이유였고, 원로원은 요청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로마 역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두 사람이 황제가 된다. 두 명의 황제라곤 하지만, 베루스는 변방에서 로마를 수호하는 일을 맡았고, 실질적인 권한은 마르쿠스에게 있었다. 167년, 마르쿠스와 베루스는 함께 게르만족을 정벌하기 위해 북부로 떠난다. 게르만족을 막기 위해 황실의 재산을 경매에 부쳐 군대를 늘리는 등 온갖 고생을 다한 뒤에야 격퇴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 전선에서 함께 고생했던 양동생이자 또다른 황제 루키우스 베루스가 병으로 급사하게 된다. 마르쿠스는 베루스가 없는 전선에서 몇 년 더 싸워 가까스로 북부를 평정한다. 하지만 그 평화도 잠시 뿐. 180년, 또다시 게르만족이 밀려들어와 자신의 아들과 함께 전선으로 향하게 되는데, 마르쿠스는 이 전쟁 도중 페스트로 죽게 된다. 아마 마르쿠스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 온갖 암약을 펼친 하드리아누스 황제도 그가 눈여겨 봤던 온화하고 성실한 소년이 일생동안 전쟁을 치루다가 전장에서 죽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쟁중에도 자신에 대한 성찰을 담은 <명상록>을 쓸 정도로 철학을 사랑하고 평화를 원했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의 이름이 붙은 원기둥은 게르만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여 사후에 지어진 것인데, 원기둥 외벽에는 그가 치뤄야만 했던 전쟁들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꼭대기에 있는 바티칸을 향해 손을 뻗은 사도 바울의 동상. 원래 정상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르네상스 시기에 사도 바울의 동상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원기둥 내부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고, 정상의 테라스까지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현재 입장은 금지되어 있다.
아! 트레비분수.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고대 로마에는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11개의 수로가 있었다. 그 11개의 수로들 중 하나인 처녀수로는 아우구스투스의 오른팔이었던 아그리파에 의해 만들어진 수로이다. 로마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산 속에서 수로의 발원지를 찾던 아그리파와 로마 병사들의 앞에 왠 처녀가 홀연히 나타나 샘의 위치를 알려주었는데, 덕분에 수로의 이름이 처녀수로(Aqua Virgo)라 붙여졌다고 한다.
분수주변에서 이탈리아 전통 파스타로 저녁을먹고 로마의휴일의 Audrey Hepburn(오드리 햅번, 벨기에출신)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광장의 계단을 보기위해 나섰다. 하지만 서서히 밤이되자 방향감각이 무디어지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엉뚱한 길을 안내를 해주는 바람에 계획에도 없던 베네치아광장을 거쳐서 어렵게, 어렵게 스페인광장에 도착을 했다.
헐 여기가 아닌데... Piazza Venezia(베네치아광장) ㅠㅠ
어렵게 찾은 Piazza Spagna(스페인광장) 우리도 그 열두번째 계단에 앉아 기념사진
광장에는 배모양의 분수도 있었고 계단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밤도 잊은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광장 앞에 있는 거리는 쇼핑으로 유명한 곤도띠 거리(Via Condotti), 해질무렵 계단에 앉아 이거리를 감상할 계획이었는데 다 밤이되어서 우리는 앉았다.
무사히 오늘을 따라와준 우리 민, 소, 규 !!! 사랑해